"하늘의 평안이/ 하늘 아래 평안이라오/ 하늘 아래 평안이/ 하늘의 평안이라오/ 천안/ 사는 곳/ 오가는 곳/ 서로 손 흔드는 곳." 지난 5월 3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'고은 시, 호수에서 노래하다'란 주제로 학생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낭독회가 열렸다.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는 '책, 함께 읽자' 캠페인에 참여한 단국대 문예창작과가 마련한 이날 낭독회는 천안캠퍼스 앞 호수를 배경으로 고은 시인의 대표시 낭송과 노래·공연 등이 다채롭게 꾸며진 '시 놀이마당'이었다.

▲ 단국대 야외무대에서 열린 낭독회

이날 낭독무대에는 --- 생략 --- 단국대 출신 문인들이 고은 시인의 시와 자작시를 읽었고, 이날 단국대 주최로 열린 고등학생 백일장에 참가한 안양예고 학생들도 시 낭송에 참여했다.낭독회 끝 순서로 강연을 한 고은 시인은 "하늘의 바람, 이런 게 다 시인데 만약 내가 그것을 빼앗아 내 것으로 삼았다면 이제 다시 돌려주고 싶다"며 "이 세상에 시가 가득하고, 여러분 가슴 하나하나마다 시가 들어 있다"고 말했다.

- 5월 30일 조선일보 기사에서